[롤드컵] 관건은 픽밴? 징동vs로그 경기로 예상하는 T1 vs RNG

유럽 1시드 로그와 중국 1시드 징동 게이밍이 맞붙은 8강 첫 경기가 징동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징동과 로그의 경기를 복기하는 한편, 이를 통해 22일 진행될 T1과 RNG의 경기를 미리 들여다본다. 첫 8강 경기를 통해 챔피언 티어가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고 볼 수 있기에 양 팀의 픽밴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더욱 티어 상승한 사일러스\, 거품 꺼져가는 마오카이

 
징동은 로그를 체급으로 눌렀지만, 경기를 살펴보면 1티어로 손꼽히는 챔피언이 크게 활약했음을 알 수 있다.

8강에서 사일러스는 왜 자신이 1티어 미드 픽으로 손꼽히고 있는지 한 번 더 증명했다. '카나비' 서진혁의 도움과 함께 약점으로 평가받는 초반 라인전을 버텨낸 '야가오' 쩡치의 사일러스는 상대 진형을 계속해서 파고들며 협곡을 마음껏 누볐다. 마침 아지르와 마오카이 등 훔쳐 올 궁극기도 충분했다. 이번 8강에서의 승리를 합치면 사일러스는 본선 무대에서 무려 17승 4패를 기록했다. 상위권 미드 라이너에겐 사실상 필승 카드다.


야갸오는 마오카이의 궁극기를 적극적으로 훔쳐 사용했다. 유효타도 많았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반면 플레이 인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단숨에 티어권 픽으로 올랐던 마오카이는 갈수록 평가가 하락하는 모양새다. 마오카이는 모든 라인을 합쳐 플레이 인에서는 15승 7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8강 첫 경기를 합친 본선 무대에서는 5승 13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탑 라인에 기용됐을 때는 대부분 라인전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선수가 기용해 결국 한계를 넘지 못하고 패배했으며, 정글에서는 최상급 정글러로 손꼽히는 '캐니언' 김건부나 '웨이' 옌양웨이가 선택했을 때마저 전패를 기록했다. 메타 픽인 사일러스에게 궁극기를 빼앗기기 좋다는 점도 치명적이다.

정글에서는 그레이브즈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캐리형 정글러의 대표로 손꼽히는 그레이브즈는 8강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롤드컵 본선 통계를 살피면 그레이브즈는 10승 9패를 기록했는데, '카나비' 서진혁이나 '캐니언' 김건부 등 상위권 정글러에게 선택받았을 땐 모두 경기 주역으로 활약하며 전승을 기록했다.


징동과 로그의 1세트는 잘 큰 그레이브즈의 파괴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비슷하면서도 다른 챔피언 선호도... 픽밴 어떻게 진행될까?



징동과 로그의 경기 결과를 통해 살피면, T1과 RNG의 경기 역시 픽밴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 라인에서는 선수들의 챔피언 선호도가 약간씩 다르다는 점도 관건이다.

먼저 미드 라인이다. '페이커' 이상혁과 '샤오후' 리위안하오는 각각 13년, 14년에 데뷔한 경력 깊은 프로 선수다. 흥미롭게도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서 챔피언 폭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적으로 페이커는 아지르를 잘 다루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롤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기용하지 않았지만 서머 시즌에서 12번 꺼내 6승 6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다소 아쉽지만 충분히 롤드컵에서도 꺼내 볼 만한 카드며, 메타 픽인 사일러스는 본선에서 2번 사용해 2번 승리했다.

반면 샤오후는 이번 시즌 아지르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 모양새다. LPL 서머 시즌에서 9번 기용해 1승 8패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대신 메타 픽인 사일러스나 아칼리를 자주 기용하고 있으며, 로밍 능력이 좋아 정글러 웨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리산드라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양 팀이 픽밴 과정에서 사일러스를 어떻게 바라볼지 그리고 T1이 리산드라라는 카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혹은 샤오후가 서머 시즌에 자주 선택한 탈리야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리산드라라는 카드에 대한 T1의 대처가 주목된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정글에서는 그레이브즈와 비에고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에고는 '오너' 문현준과 '웨이' 옌양웨이 두 선수가 모두 선호하는 카드다. 그레이브즈의 경우에는 약간 다른데, 오너는 서머 시즌부터 그레이브즈를 기용한 기록이 없다. 그러나 그레이브즈가 LCK에서 메타 픽일 시기에는 자주 선택했기에 흐름에 따라 8강부터는 충분히 기용을 예상할 법하다.

바텀에서는 일명 '루나미'라고 불리는 루시안-나미 조합에 대한 두 팀의 생각이 관건이다. 이번 8강에서 로그가 루나미를 선택했을 때 모두 패배했고, 3경기에선 반대로 루나미를 선택한 징동이 라인전 솔로 킬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나미의 숙련도 문제가 겹치는 등의 이슈가 있었기에 루나미 조합은 나머지 경기에서도 핵심 픽 중 하나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갈라와 구마유시 모두 본선에서 루나미 조합을 선택해 각각 승리한 기록이 있으며, 아펠리오스 역시 선호하는 만큼 루나미와 아펠-룰루 조합을 나눠 가질 가능성도 높다.


이번 경기 결과로 루나미의 티어가 크게 바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갈라가 자신이 선호하는 카이사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할 지도 변수다. 롤드컵 본선 무대에서 카이사는 5승 2패로 나쁘지 않지만, 루시안이나 케이틀린, 아펠리오스 등 라인전부터 카이사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선호되고 있어 밴픽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탑 라인은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우스' 최우제는 어떤 챔피언을 다루건 이번 롤드컵에서 최상의 폼을 보여주고 있고, '브리드' 천천 역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리드는 잭스와 피오라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제우스의 라인전 능력 역시 최고점인 만큼 탑 라인에서 서로 칼챔을 픽해 싸움을 벌이는 모습도 기대해볼 만하다.

3줄 요약
1. T1
2. 리벤지
3.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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